
최근 울산상의 6층에서 개최한 제15기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에서 차문중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사진)가 ‘우리나라 산업이 직면한 문제점과 대응방향’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울산상의]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한국에서는 서비스산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고용 비중이나 부가가치 비중이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매우 낮은 실정이지만 제조업의 성장과 고용창출 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선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차문중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가 최근 개최한 제15기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에서 ‘우리나라 산업이 직면한 문제점과 대응방향’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의에서 차 박사는 한국 서비스산업이 고용 비중에 비해 부가가치 비중 즉, 생산성이 낮은 이유로 △제조업에 비해 부족한 경쟁과 혁신 △각종 규제로 인한 산업의 이중구조화 △영세성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 실현의 어려움 △적절한 R&D 투자 불가 등을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에 더 많은 인적 자원과 자본을 투입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서비스산업의 R&D 강화와 과감한 서비스산업 개방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의 선진화는 필수로, 서비스산업의 수출활성화 및 선진화를 위해 IT혁신의 융합과 더불어 인적 자원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차 박사는 "서비스산업 선진화라고 해서 모든 서비스산업을 다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정부분은 외국에 양보하고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 박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으며, KDI에서 산업·기업경제연구부장, 부총리 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으로 재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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