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나들이를 즐기는 중국 관광객들의 모습(기사와 무관)[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관영언론이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역사 왜곡 등 우익성향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해외관광객)가 급증하는 추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은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일본인 10명 중 9명은 중국을 싫어하고 중국 관광조차 거부한 반면, 유커의 일본 방문은 늘어나고 있다"면서 쓴소리를 냈다.
특히 올해는'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으로 아베 총리가 여전히 과거 잔혹한 침략사에 대한 사죄조차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과거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영토분쟁 등으로 급감했던 일본 방문 중국인 관광객은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일본 여행을 떠난 유커는 241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84%나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인의 중국인에 대한 적대감은 거세졌다. 중국일보사(中國日報社)와 일본 비영리단체인 '언론NPO'가 최근 실시한 '제10차 중일관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인 93%가 "중국이 싫다" "지난 2년간 중국으로 여행도 가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민망은 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냐는 질문과 함께 "여행은 눈과 입과 마음을 즐겁게 하기 위해가는 곳"이라며 "일본은 아니다"라는 논지도 펼쳤다.
일본의 유명 문화재는 소박하고 단조로우며 도쿄의 좁은 도로와 작은 집, 백화점 등이 창고같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본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쌀, 야채 대부분이 중국산이며 유커들이 사재기를 했던 비데, 전기밥솥도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사실도 다시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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