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외곽지역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도로로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나폴리 시장은 이날 마테오 렌치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던 지하철 1호선 시청역 개청식을 취소하고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사진= 이탈리아통신 안사(ANSA)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이탈리아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도로를 향해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고 이탈리아 경찰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안사, AF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나폴리 남부 외곽지역에 사는 줄리우스 무롤로(48·간호사) 씨가 부인과 다툰 후 가스통을 터트리겠다고 협박하면서 자신의 아파트를 봉쇄하고 발코니에서 거리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무롤로씨의 총기 난사로 그의 부인과 처제, 그의 친동생,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지나가던 꽃집 직원, 교통경찰관 등 4명이 숨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4명과 행인 2명이 다쳤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총격은 빨랫줄을 둘러싼 다툼에서 촉발됐으며 싸움은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무롤로씨는 권총을 발사하다가 엽총까지 들고 나왔으나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40분 만에 순순히 체포됐다.
나폴리 시장은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마테오 렌치 총리도 나폴리 시장에게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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