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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밀레니엄 세대 “맥주보다 와인”, 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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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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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변화, 칵테일 제품 출시 등 자구책 모색 중

[사진=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제공]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의 20대 밀레니엄 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맥주를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맥주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예전부터 젊은이들은 맥주를 좋아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와인 등으로 음주 취향이 바뀐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이같은 상식과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의 경우 미국인 전체 평균에 비해 맥주를 즐겨 마시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건 스탠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 중 가장 좋아하는 술이 맥주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2012년 29%에서 올해 26.8%로 감소했다. 맥주 소비 감소세가 꾸준하게 이어지는 만큼 이 정도의 맥주 선호도 감소는 예상 가능한 부분이다.

문제는 밀레니엄 세대 중 가장 좋아하는 술이 맥주라고 답한 사람이 2012년 33%에서 올해 27.4%로 크게 줄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앤하우저 부시, 밀러 쿠어스, 하이네켄 등 주요 맥주 제조사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오랜 기간 미국에서 맥주를 가장 많이 소비하던 계층인 젊은이들이 멀어진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시장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버드와이저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를 보면 21세부터 27세 젊은이 중 버드와이저 맥주를 한번도 마셔보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4%에 달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 내 맥주 소비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맥주 소비가 피크를 기록했던 1988년 전국의 맥주 소비량이 5000만 배럴을 기록한 후 계속 감소해 최근에는 1600만 배럴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소하는 맥주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맥주 제조사들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앤하우저 부시는 기존 맥주 이미지가 아닌 클래식 칵테일 분위기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버드라이트 믹스테일’이라는 이름의 신제품은 캔이나 병에 허리케인 또는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등 클래식한 칵테일 그림을 더해 젊은층에 어필을 시도하고 있다. 또 ‘버드라이트 리타’라는 제품은 기존 맥주 맛과 달리 마가리타 등 칵테일 맛이 나는 맥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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