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국의 ‘석유왕’으로 불리는 미국 록펠러 가문의 수장 데이비드 록펠러가 100세 생일을 맞아 통 큰 기부를 했다.
A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록펠러는 21일(현지시간)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4.04㎢ 면적의 사유지를 현지 비영리 자선단체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1.5배에 달하는 크기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메인주와 이곳에 사는 주민들은 우리 가문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다”이라며 “주민들이 이 땅에서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유지의 공식 이전은 올여름 이뤄질 예정이다. 시냇물과 철로, 마차길 등이 가꾸어져 있는 리틀 롱 폰드는 아카디아 국립 공원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록펠러의 아버지 존 록펠러 주니어가 아카디아 국립공원과 이어진 마차길 네트워크를 건설하는 공사를 직접 지휘했을 만큼 록펠러 집안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다.
록펠러는 ‘석유왕 존 D 록펠러의 손자로 1915년 6월 12일에 태어난 데이비드 록펠러는 현존하는 ‘최고령 슈퍼리치’다. 미국 체이스맨해튼 은행을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으로 키워낸 은행가이자 사업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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