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비무장지대(DMZ) 육로 통과 행사를 위해 방북한 위민크로스DMZ(WCD) 대표단 30여명이 24일 개성에서 출발해 DMZ와 군사분계선(MDL)을 건너 남으로 왔다.
이날 미국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위민크로스DMZ 명예위원장은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정부가 승인해준 행사를 통해 평화를 위한 일보 전진을 이뤄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대화와 화해와 여성 인권을 위해 이뤄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위민크로스DMZ에는 북아일랜드의 내란을 막는데 이바지한 메어리드 매과이어, 라이베리아의 비폭력 투쟁을 이끈 리마 보위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남한에 도착한 위민크로스DMZ는 흰 옷을 맞춰 입고 목에는 색동 보자기 스카프를 걸고 있었다.
이들은 애초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통해 남측으로 올 계획이었지만 우리 정부와 유엔사령부의 권고에 따라 육로를 통해 DMZ와 MDL을 넘었다.
‘위민크로스DMZ’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통일대교로 이동한 후 남한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 300여명과 함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2㎞가량을 행진했다.
한편 이들은 25일 서울에서 국제여성평화 심포지엄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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