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크루즈 유치 가속화…외국선사, 합작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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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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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순현 기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서 5개 지자체와 함께 크루즈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외국 선사들로부터 긍정적 신호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적 크루즈 선사 연내 출범 계획 관련, "세계적 대형 선사인 코스타크루즈 아시아 지사장이 '한국에서 원하는 사업자가 있으면 합작을 검토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코스타크루즈는 제주항로에 코스타 아틀란티카호와 코스타 빅토리아호, 코스타 세레나호를 운항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코스타크루즈사는 11만t 이상 크루즈선으로 사업 중심을 이동하면서 7만t 정도 크루즈선은 철수하고 있는데 한국 사업자와 뜻이 맞으면 이런 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국적 크루즈선을 연말 또는 내년 초 띄우고자 현재 3∼4개 우량선사와 협의 중이며 새로 배를 건조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해 중고 크루즈선을 사들여야 한다.

또 인천이나 속초 등 우리나라 항구를 모항(관광이 시작되는 항만)으로 하는 항로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 외국 선사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외국 관광객이 항공편으로 입국해 항만 주변을 관광·쇼핑한 뒤 크루즈선을 타고 출항하기 때문에 공항과 항만이 동시에 이용가능한 곳을 모항으로 정해야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국의 항만을 출발해 제주, 일본을 찍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코스 등 한국을 모항으로 하면서 새로운 항로를 짜는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기준 장관은 "우리나라의 크루즈 산업은 많은 자극이 필요하다"며 "다시 구현하기 어려운 순간, 골든타임을 잘 살려서 크루즈 산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국적 크루즈선이 외국 크루즈선과 동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선상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조만간 김종덕 문화체육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유 장관과 부산·인천·제주·전남·강원 등 5개 지자체 관계자 등 한국 대표단 60명은 지난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크루즈 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한류와 연계한 콘텐츠와 기항지별 관광상품을 알리는 등 현지 홍보활동을 벌였다.

유 장관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 가운데 30여명은 21일 오후 상하이에서 11만t급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를 타고 제주로 돌아오는 귀국편을 선택해 크루즈 관광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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