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미국 사법 당국의 기소 대상에 오른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인사들과 스포츠 마케팅 회사 간부들은 현재까지 14명으로 나타났다.
FIFA 부회장인 제프리 웹(51)은 카리브해의 케이맨제도 출신으로 30여 년에 걸쳐 축구계에 몸담아 왔다. 47세에 최연소로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회장에 만장일치로 당선, FIFA 부회장도 겸하면서 초고속으로 출세했다. 이후 블라터 회장의 최측근이 된 웹 부회장은 2년 전부터 인종차별 대책본부의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의 잭 워너(72) 전 FIFA 부회장도 블라터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5월 당시 CONCACAF 회장이던 워너 전 부회장은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로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부당한 징계라며 반발했지만 한 달 뒤 모든 축구 관련 직책에서 물러났다. 자연스럽게 뇌물 관련 조사도 종료됐다.
고령에도 세계 축구 무대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에우헤니오 피게레(83) FIFA 부회장 겸 우루과이 축구협회장도 블라터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브라질 전 축구협회장 출신의 호세 마리아 마린 조직위원, 남미축구연맹 회장을 지낸 파라과이 출신 니콜라스 레오즈 집행위원, 코스타리카 축구협회장 에두아르도 리 집행위원, 중앙아메리카축구연맹 회장을 겸임한 니카라과 출신 훌리오 로차 발전위원, 코스타스 타카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회장 보좌관, 남미축구연맹 집행위원을 겸임한 라파엘 에스퀴벨 베네수엘라 축구협회 회장도 기소 대상자에 포함됐다.
수사 당국의 칼끝은 미국과 남미 스포츠마케팅 회사도 겨눴다. 미국 기업인 ‘트래픽스포츠USA’의 애런 데이비슨 대표, 아르헨티나 기업인 ‘토르네오스 이 콤페텐시아스’의 알레한드로 부르자코 총괄담당자, ‘풀 플레이 그룹’의 우고 진키스, 마리아노 진키스 총괄담당자 등 스포츠마케팅 회사 간부들도 겨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