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달 1조 8천억원 규모 ‘엔화 채권’ 발행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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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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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케이 “애플, 낮은 조달 비용에 달러 채권보다 엔화 채권이 낫다고 판단”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다음 달 처음으로 엔화 채권(사무라이 본드)을 발행할 방침이라고 마켓워치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일본의 초저금리 추세를 고려해 2000억 엔(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엔화 회사채를 다음 달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7년 미국 시티그룹이 일본에서 발행한 2700억엔(약2조4000억원) 채권 다음으로 큰 규모다.

사무라이 본드라고도 불리는 엔화 회사채는 일본 채권 시장에서 해외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한 엔화 표시 채권을 뜻한다.

닛케이 신문은 애플이 엔화가치가 낮은 엔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조달 비용이 절약되는 엔화 회사채가 달러 채권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엔화 채권을 발행하면 달러 채권보다 금리가 1%가량 낮다.

애플은 이렇게 차입한 돈을 주주 배당과 일본 사업 확장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채권은 ‘글로벌 엔화 채권’으로 일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하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에도 판매한다.

그러나 정확한 발행 규모와 적용 금리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투자자 수요를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의 ‘족집게’ 애널리스트로 평가되는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 증권의 이시이 준 수석 채권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에 일본 국채 수익률이 오르려면 1년여가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시이는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이 2017년 1분기까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해 1%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7년 말에는 1.2%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시이는 그때가 되면 일본은행이 2013년 4월 시작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시이는 금융 전문 간행물인 닛케이 베리타스에 의해 2년 연속 ‘일본 최고 채권 전략가’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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