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21주 연속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유지됐지만,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9%) 대비 0.01%포인트 오른 0.10% 상승을 보였다. 비수기임에도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로는 △중랑(0.28%) △중(0.26%) △강남(0.23%) △강북(0.16%) △은평(0.14%) △성북(0.13%) △노원(0.11%) 순으로 매맷값이 올랐다. 실수요자가 많은 강북권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오르는 모습이다.
중랑은 매물부족 속에 신내동 데시앙과 묵동 브라운스톤태릉의 아파트값이 각각 1500만원, 25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중소형 아파트값이 강세인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 등의 매맷값이 50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 진척으로 개포시영과 주공1·3단지 등의 매매가격이 500만~3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4%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0.02%)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3주 연속 오름폭이 같았다.
신도시는 중동(0.08%)과 일산·평촌·산본(0.03%)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반면 광교의 경우 0.13%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전셋값 상승이 뚜렷한 중동에서는 세입자들의 매매전환 사례가 늘며 꿈건영서안과 설악주공 등의 매매가격이 500만~750만원가량 뛰었다.
반면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의 아파트값이 500만원 가까이 하락했고, 중대형 매수세가 약한 광교오드카운티도 500만~1000만원 정도 내린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인천은 △군포·의왕(0.09%) △고양·부천(0.08%) △김포·파주(0.07%)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소형 매물이 부족한 군포는 당동 주공3·4단지 등의 매맷값이 500만원가량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과 포일동 일대의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꾸준해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 포일동 동아에코빌, 인덕원삼호 등이 500만원 정도 오른가격에 거래됐다.
부천은 서울과 가까운 데다 역세권 아파트라 매수가 많은 소사본동 SK뷰가 1000만원 가까이 매맷값이 뛰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점임에도 전세난이 해소되지 못한 채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아파트값을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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