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럼에는 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국내외 석학 100여명을 비롯해 유림단체, 연구기관,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개막식은 김병일 21세기 인문포럼조직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용태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기관․단체장의 축사,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과 보데왼 왈라번 교수의 기조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석학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기조강연에서 우리 문화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날카로운 진단과 처방으로 공감과 배려의 덕목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서는 ‘공감과 배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조건’이라는 주제로 17개 세션별로 이뤄져 있다.
발표자와 토론자로 동서양 학자가 참가하는 전문가 세션뿐만 아니라, 진모영 감독과 함께하는‘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콘서트, 개그맨 전유성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북&뮤직콘서트 등 일반 대중이 참여하는 세션도 진행된다.
아울러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가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전통공예전시, 만화영화‘미투리’상영과 관련 유물전시 및 문화탐방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도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유교정신문화의 본향 안동에서 유교적 인문가치를 내걸고 열리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두 번째를 맞아 주제선정부터 지역의 유무형 자산을 통해 실제 삶의 현장에서 인문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프로그램 구성에서 일반 대중의 참여에 역점을 뒀다.
주낙영 도 행정부지사는 “인문가치가 추상적이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 지역은 유교문화의 본향으로서 의식주 곳곳에 유교의 인문적 가치가 오롯이 남아 있다”며, “이러한 유교문화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해보는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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