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대 TV 시장인 중국 시장에 대한 공격적 행보가 눈에 띈다. 중국 시장은 지난 1분기에 1300만대가 넘는 평판 TV가 팔렸을 정도로 독보적인 글로벌 최대 규모의 TV 시장이다.
중국 현지 업체들이 대부분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커브드 UHD TV' 등 프리미엄급 제품을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60형 이상의 초대형 TV 부분에서는 중국 현지 업체들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분기부터는 2015년형 SUHD TV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중국 상하이 가전박람회에 참가해 2015년형 SUHD TV를 첫 공개했고, 중국가전협회 선정 '대상'을 수상했다.
중국가전제품협회가 선정하는 '중국 가전 어워드' 중 최고상인 '중국 가전 대상'을 수상한 65형 'JS9800'은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이용한 풍부한 색감과 후면 디자인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박람회에서 올해 중국 특화기능인 '선명한 화면을 보니 눈이 즐겁다'는 뜻을 담은 '샹시위에무(赏晰悦目)'를 공개했다.
원래 아름다운 정경을 보니 눈과 마음이 즐겁다는 뜻의 중국 사자성어인 '샹신위에무(赏心悦目)'에서 '마음'을 의미하는 '心 (신)'을 음이 비슷하지만, '선명하다'는 뜻을 가진 '晰(시)'로 바꾸어 삼성 TV의 '선명한 화질'을 표현했다.
또 삼성전자는 상하이 박람회 이후 중국 주요도시 핵심매장 100여 군데에서 소비자 체험 행사를 진행해, 현지 시장에서 SUHD TV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가 4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2015년 SUHD TV 65형 이상 모델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IT포털 'PC world'의 현지 TV 인기 순위에서도 65형 SUHD TV가 5주 연속 1위, 78형 SUHD TV가 4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삼성 대형 TV의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대형 SUHD TV를 중심으로 올해 중국 시장에 총 27개의 UHD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중국 TV 시장 공략에 계속해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의 평균판매가격(ASP·Average Sales Price)은 410.8달러로 지난해 1분기(411.2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유럽(EU) 등 상위 5개 TV 제조국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ASP가 오른 곳은 한국이 유일했다. 업계에서는 한국만 유일하게 ASP가 상승한 이유로, 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고가 및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이 시장에서 먹히면서 TV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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