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일반 환자들과 시민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25명까지 늘어나면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메르스 최초 환자가 치료를 받았던 평택의 모 병원에서 진료 받은 사람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서울, 대전까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에 평택 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메르스로 인한 휴교령까지 선포했다.
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메르스 첫 번째 환자와 접촉한 S(58·여)씨가 숨진 병원 소재지에 있는 초등학교 한 곳이 이날부터 5일까지 휴교한다. 메르스로 인한 첫 번째 휴교다. 이어 인근의 사립유치원 6곳도 5일까지 휴교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7일 평택 운수업체 임원 A씨도 메르스 확진을 받았다. A씨도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또 지난 31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H(45)씨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H씨와 접촉한 동료 직원 20여명도 2~3일간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씨도 최초 확진자가 입원해 있던 병원에 아버지 간호를 위해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는 최초 확진자가 치료를 받던 모 병원을 중심으로 메르스가 퍼지고 있어 특별히 더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이만 없다면 건강한 사람은 감기처럼 지나간다고 분석했다. 단 중장년층 이상의 만성질환자는 메르스 고위험군으로 봤다. 면역력이 약한 이 사람들은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하면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메르스를 예방하기 위해서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손 씻기, 기침할 때 손수건 등으로 가리는 것 등 위생관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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