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한국이 중동지역보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전파가 빨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일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24명, 아랍에미리트·카타르 각각 2명, 이란 1명 등 총 29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1일 이후 13일 만에 3차 감염자 3명을 포함해 3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런 추세로 보면 한국이 중동지역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지역 환자 29명 중에는 30대(9명)가 가장 많았고, 70대(7명) 40대·60대(4명) 20대(3명) 50대(2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22명)이 많았다.
국제보건기구 관계자는 "메르스 초기 증상이 다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해 구별하기 쉽지 않으므로 의료진은 진단명과 관계없이 주의를 기울여달라. 특히 당뇨, 신부전, 만성폐질환 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5명이 추가 양성 반응을 보여 총 30명이 감염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1명은 3차 감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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