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최근 울산상의에서 허정석 울산과학대 총장(사진)을 초청해 ‘산학협력과 창조경제’를 주제로 제15기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서 허 총장은 "우리나라는 경기부진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증액하고 있으며 규모면에서도 세계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나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기업은 연구 규모와 질적 성과 측면에서 대기업에 크게 뒤지고 있어 현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 실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래전부터 '산학협력'을 적극 활용해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틈새상품과 연구개발, 글로벌 마켓을 통해 연간 GDP 성장률 3.6%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을 비롯해 선진국들의 중소기업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허 총장은 "오히려 우리나라 기업은 자체 연구개발 비중이 82.4%를 기록하는 등 산학 간 협력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대응책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요인으로 산학협력연구비 투입과 연구결과가 상업화 관점에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성과를 보이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 정부의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국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연구역량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민·관·학의 융합적 산학협력체계를 반드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총장은 이를 위해서는 "대학에서는 논문생산 중심의 연구에서 민·관·학이 함께 융합된 시장 중심의 연구로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상업화 연구 성과가 낮은 요인을 대학과 산업체 관점에서 분석해 시장 중심의 산학협력 체제가 구축된다면 얼마든지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