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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금융권 핀테크,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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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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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장슬기 기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최근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단독카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플라스틱 카드 없이도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에도 번거롭게 카드를 꺼내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보험 가입도 스마트폰 하나로 충분하다. 설계사를 만나 복잡한 설명을 들을 필요가 없고 일일이 종이 문서에 사인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이 같은 금융과 기술의 결합을 '핀테크'라 지칭한다.

그러나 모든 소비자들이 핀테크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흐름에 역행하는 소비자들도 만만치 않게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모바일 단독카드 출시와 관련한 기사에 '그냥 플라스틱 카드 쓰는 게 가장 편하다'는 의견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가장 많은 얻은 베스트댓글로 떠올랐다. 카드사들이 소비자의 편의성을 위해 모바일카드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반응이다.

스마트폰에 일부러 모바일뱅킹을 설치하지 않는 소비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중 상당수는 여전히 플라스틱 신용카드와 통장을 활용한다. 아예 금융과 관련한 애플리케이션은 스마트폰에 일체 설치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이들이 금융과 기술의 결합에 등을 돌리는 이유는 보안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지난해 초 발생한 카드사 정보유출, 스마트폰을 통한 각종 스미싱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여전히 개인정보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모든 흐름을 핀테크로 바꿔놓으면서, 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정작 소비자들이 활용하지 않는다면 거세게 불고 있는 핀테크 바람은 결국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 '금융'이라는 온 국민의 서비스가 핀테크 바람을 타고 고도의 편리성을 겸비하려면 보다 확실한 기술력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이 선행돼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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