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난달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수출입대금 결제와 해외직접투자 대금 지급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5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통계를 보면 달러화 예금과 위안화 예금 등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647억5000만 달러로 4월 말보다 32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4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급격히 늘어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곧바로 감소로 전환한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은 "기업의 수출입대금 결제 및 해외직접투자와 관련한 대금 지급으로 달러화 예금에 대한 큰 폭의 인출이 있었다"며 "위안화 예금도 정기예금의 만기 도래로 인해 잔액이 줄었다"고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달러화 예금은 5월 말 현재 394억 달러로 전달보다 21억9000만 달러 감소했고, 위안화 예금은 190억7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7억5000만 달러 줄었다.
기업예금은 583억3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32억1000만 달러 감소했고, 증가세를 지속하던 개인예금도 전달 대비 8000만 달러 줄어든 64억2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국내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은 409억8000만 달러,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에 예치한 예금은 237억7000만 달러로 전달보다 각각 28억 달러, 4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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