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40·50대 남성 가장 많아…고혈압, 당뇨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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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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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성남 모란시장이 장날인 9일 임시 휴장한 가운데 시장안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현재까지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의 양상을 살펴보면 40~50대 남성에서 가장 발생 빈도수가 높았고, 가장 흔한 증상은 고열인 것으로 나타난다. 증상이 없는 사람도 1명 있었다.

9일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치료환자 중 자료수집이 가능한 58명의 임상양상을 분석해보니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은 38명으로 전체의 65%, 여성은 20명(34%)였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가 각각 14명(24.1%)으로 가장 많았다. 두번째로는 70대가 10명(17%)으로 많았고, 이어 30대와 60대가 각각 8명(13.7%), 20대 3명(5.1%), 10대 1명(1.7%)였다.

메르스 확진자가 느꼈던 가장 흔한 증상은 열로, 58명 중 89.6%에 해당하는 52명이 이같은 증상을 보였다. 두번째로 많았던 증상은 기침(20명,34%)이었다. 이어 객담(13명, 22.4%), 근육통, 설사 등이었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음에도 증상이 없었던 환자는 1명이었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기저질환은 고혈압으로 45명중 10명(17.2%)이었다. 이어 당뇨병(8명, 14%), 암(7명, 12%), 만성폐질환(6명, 10.3%), 간질환 및 심장질환(각각 5명, 8.6%)이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만성신장실환을 앓고 있던 환자 가운데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사우디에서는 메르스 환자 중 반 이상이 만성신부전증을 앓았다"며 "특히 신부전증 환자가 메르스에 감염될 경우 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한 건도 없어 사우디보다 치명률이 낮은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내 메르스 환자의 치사율은 7.3%로 사우디의 치사율인 40%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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