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NICE신평은 제일모직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로 유지하고 삼성물산은 상향검토(↑) 등급감시(credit watch) 대상에 등재했다.
또한 제일모직의 장단기신용등급을 AA+ 및 A1으로, 삼성물산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NICE신평은 "이번 신용등급 감시대상 등재는 합병으로 인한 제일모직의 사업·재무상의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제한적인데 반해, 합병을 통해 그룹 주력회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등 그룹 지배구조상의 중요도가 더욱 증가하게 되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ICE신평은 제일모직에 대해 삼성그룹 내 지배구조상의 중요도를 감안, 그룹 내 주력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타 계열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과 상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운데 각 부문이 시장 내 매우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재무안정성 또한 우수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우수한 등급이 부여됐다.
NICE신평은 "내수·소비재 위주의 수요기반에 의존하고 있는 제일모직의 경우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통해 수익선 다변화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물산의 경우에도 제일모직에 비해 절대적인 현금 창출규모가 크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차입금의존도 및 상환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법인의 재무위험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합병과 관련한 주주총회는 오는 7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이후 20일간 합병에 반대하는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 행사기간이 주어진다.
NICE신평 관계자는 "합병계약 상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금액이 일정액을 초과할 경우 합병이 해지될 수도 있으며,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주식인수 과정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단기적인 자금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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