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은희, 김문수와 맞짱…“김무성, 내가 대구 내려가라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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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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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대구 출신의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이 11일 대구 수성갑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 수성갑은 지역구 의원인 이한구 의원(4선)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다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곳이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대구 수성갑은 이한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겠다고 선언하면서, 현재 조직위원장 자리가 공석이다.
 

대구 출신의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이 11일 대구 수성갑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제공=강은희 의원실]


이에 강 의원은 "공석이 된 대구 수성갑 조직위원장 공모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강특위는 당협조직과 업무에 대한 심사, 당협위원장이 될 조직위원장을 선정을 맡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수성갑 조직위원장에 도전하기로 한 이상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조강특위 위원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에 앞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또한 이 지역 조직위원장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만큼, 사실상 두 사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 수성갑은 지금까지 지역주민 의사와 달리 '주민을 (발로) 딛고 가는' 정치를 많이 했다"면서 "이제는 '주민을 머리에 이고 가는' 정치가 필요하지 않나. 주민과 밀접한 생활정치를 펼쳐야 할 때"라며 김 전 지사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특히 이 지역은 '지역주의 타파'를 내세운 김부겸 새정민주연합 전 의원이 지난 총선에 이어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는 지역이라, 김 전 지사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으며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들의 '빅 매치'가 예상되는 곳이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 “인지도 높은 후보가 강력한 후보인가. 진심과 정성을 다해서 지역민들 위해 일할 수 있는 후보가 강력한 후보인가”라고 반문하며 “누가 더 국민을 위하고 주민을 위하고 거기 맞는 생활 정치로 보답할 수 있는지 그런 모습의 정치가 필요할 때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특히 김무성 대표와 김 전 지사가 친구 사이라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김무성 대표는) 김문수 전 지사에게 내가 (대구) 내려가라고 안했다고 하시면서 (김 전 지사 본인이) 결정한 거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하신 분이다. 저희 후보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조직위원장직에서 낙마하더라도 당내 경선 등을 거쳐, 내년 대구 수성갑 지역에 꼭 출마하겠다"며 "제가 나고 자란 지역이라, 지역민들이 정말 가까운 이웃사촌"이라며 출마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한편 새누리당 조강특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사고당협'으로 분류된 대구 수성갑, 서울 영등포갑 조직위원장 등에 대한 공모 절차를 확정했다.

이와 함께 △부산 사하을 △충남 공주 △충남 천안시갑 △경기 파주갑 △서울 도봉갑 △대전 중구 △경기 광명을 △전북 익산을 등 총 8개 지역에 대해 지난 9∼10일 이틀간 실시한 조직위원장 공모 접수를 완료하고 본격 심사에 착수했다.

당 조강특위는 공모 접수마감 후 자격심사, 현장실사,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조직위원장을 선정할 예정이며,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받아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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