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비약하는 중국의 경제력에 따라 위안화의 글로벌 위상 역시 부쩍 높아지고 있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위안화를 통한 국제 결제비중(무역과 투자 포함)이 2.17%를 차지해 전세계 통화중 5위에 올랐다. 전년도 7위에서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를 제친 것이다. 1위부터 4위까지는 달러화(44.64%), 유로화(28.30%), 파운드화(7.92%), 엔화(2.69%)가 차지했다. 위안화는 IMF가 인정하는 국제통화가 아닌데도 상당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무역에서 위안화로 결제되는 비율도 2010년 2%에서 지난해 20%로 급등한 데 이어 2020년에는 3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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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또한 14개 국가에서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12월만 하더라도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만 청산은행이 운영됐지만, 지난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10개국이 추가됐다. 올해에는 10개 이상의 위안화 청산은행이 추가로 지정될 예상이다. 중국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세계 28개국과 3조1182억위안의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 상태며, 통화스왑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정부는 중국과의 무역자금 결제나 금융거래시 위안화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위안화와 기타통화와의 직거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상하이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홍콩달러, 캐나다달러, 루블, 엔화 등 11개 통화와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 원화는 루블화, 엔화에 이어 중국의 역외시장에서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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