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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시그마-알드리치 인수 유럽위원회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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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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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가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로부터 시그마-알드리치 인수 승인을 받았다.[머크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독일 머크는 미국의 생명과학 기업인 시그마-알드리치를 인수하는 계획을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EU의 승인은 조건부 승인으로 일본의 반독점 당국(JFTC)과 중국 상무부(MOFCOM)의 최근 승인에 뒤이어 이뤄진 것이다. 머크는 이외에도 미국, 대만, 남아프리카, 러시아, 세르비아, 우크라이나에서 반독점 승인을 확보한 상태다.

베른트 레크만 머크 보드 멤버는 “이번 승인은 시그마-알드리치 인수를 완성하는 과정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머크가 생명과학 분야에서 새로운 변화 기회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머크는 EU와의 협의 내용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해 향후 몇 개월 안에 모든 관련 당사자와 협력할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머크는 고객과 직원 모두를 위해 통합 과정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으며 아울러 통합 과정에서 책임있는 기업으로서 머크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직원 대표와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의 승인 조건에는 시그마-알드리치의 유럽 내 용제 사업과 무기물 사업의 일부를 매각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매각 대상에는 독일 젤체에 있는 제조 시설이 포함됐다. 시그마-알드리치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용제와 무기물의 대부분이 이 곳에서 제조되기 때문이다. 또한 시그마-알드리치가 플루카, 리델-데-핸과 하이드라날(Fluka, Riedel-de-Haen and Hydranal) 브랜드로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용제와 무기물은 물론 시그마-알드리치 브랜드 이름으로 유럽경제지역(EEA)에 단기 공급 중인 용제와 무기물 사업도 매각한다. 매각에는 고객 정보와 일시적인 시장 접근을 위한 솔루션의 이전까지 포함된다.

머크는 최근의 인수 계획 승인을 바탕으로 지난 5월 19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언급한 2015년 중반까지 인수 합병 완료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기까지는 브라질 경쟁당국(CADE), 이스라엘 경쟁당국(IAA), 한국 공정거래위원회(KFTC)의 승인 등 몇 가지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머크는 해당 반독점 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머크는 2014년 9월 22일 시그마-알드리치를 170억 달러(131억 유로)에 인수하는 본계약 체결을 발표하면서, 130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생명과학 분야 대형 업체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번 인수는 머크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 'Fit for 2018'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은 머크의 3대 성장 축인 헬스케어, 생명과학, 기능성 소재 사업의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은 생명과학 제품과 서비스와 관련해 양사는 물론 양사의 고객에게도 좋은 기회를 의미한다. 합병이 완료될 경우 우수한 포트폴리오와 효율적인 공급망을 통해 전세계 생명과학 고객을 대상으로 30만여 개 이상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연구실과 학계 분야에서 시그마-알드리치는 머크 밀리포아와 함께 연구실용 화학제품, 생물분야 제품, 시약 등 다양한 제품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과 바이오제약 생산에서는 의약품 생산과 검증의 전체 가치 사슬에서 머크 밀리포아의 기존 제품을 통해 시그마-알드리치의 역량이 보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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