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안양 확진자] 김동길“‘메르스,박근혜 책임’은 시중잡배,정치건달의 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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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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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사진 출처: 김동길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사태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30% 아래로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김동길(사진)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메르스 사태의 책임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은 시중잡배나 정치건달의 억지냐는 극단적인 표현을 써가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19일 (사)태평양시대위원회에 따르면 김동길 교수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세월호’ 침몰의 책임을 왜 박근혜 대통령이 져야 합니까?”라며 “그 책임은 선장 이준석에게 있고 그 여객선의 선주인 유병언에게 있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인데 어쩌자고 그런 ‘음모’에 휘말려 들어가서 대통령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고 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얼마나 휘청거리게 되었습니까? 말할 수 없는 시간과 재력의 낭비였으니 크게 반성의 여지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동길 교수는 현재의 메르스 사태에 대해서도 “그런 맥락에서 ‘중동 독감’이라고 할 만한 고약한 질병이 한국에 잠입했는데,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까?”라며“그것이 질병 ‘전문가들’의 의견입니까? 아니면 무식하기 짝이 없는 시중 잡배들, 정치 건달들의 억지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옵니다. ‘메르스 때문에 오바마와의 면담을 취소한다’ - 이것은 또 어떤 ‘간신’의 권면입니까? 아니면 대통령 자신의 우발적인 결단입니까?”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 겁니까? ‘세월호’ 아닌 ‘대한민국호’가 침몰의 위기에 직면한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래서 슬픕니다”라고 밝혔다.

김동길 교수는 “썩어서 냄새날 뿐 아니라 한참 뒤떨어진 이 나라의 낡은 정치가 모처럼 이 나라 역사에 나타난 한 아름다운 정치인의 꿈을 이렇게 산산조각이 나게 해도 되는 겁니까?”라며 “억울하다는 생각마저 드는 아침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갤럽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8%)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비율은 29%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비율은 61%로 집계됐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안양시는 19일 메르스 안양 확진자에 대해 “호계동 주민 A(63)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A씨는 주로 승용차를 이용해 병원을 다녀왔으며 다른 가족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메르스 안양 확진자 A씨는 지난 13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였고 현재 수원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안양 메르스에 대해 안양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양시는 메르스 안양 확진자 A씨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아내를 간호하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접촉자들을 확인 중이다.

안양시는 메르스 안양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필운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해 24시간 가동 중이다. 메르스 안양 확진자 메르스 안양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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