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메르스 사망 전 2135명 접촉
격리·확진 하루새 감소세로 전환
아주경제 조현미·이정주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 대상자가 다시 감소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방문한 집중관리병원도 연일 줄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명에 그쳤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환자는 180명,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격리자는 정부 발표일을 기준으로 18일 6729명(집계일 17일)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꾸준히 줄었고, 23일에는 2805명으로 급감했다. 그러나 다음날 3103명으로 재차 상승했다.
메르스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14일)가 지나 격리에서 풀려난 사람은 726명 증가한 1만1936명으로 집계됐다. 완치해 퇴원한 환자도 74명으로 전날보다 7명이 증가했다. 퇴원율 역시 41.1%로 치솟았다.
경남 창원SK병원은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됐다. 병원 내 의심환자들에 대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된 병원은 창원SK병원을 비롯해 대전 을지대병원, 서울 메디힐병원, 경기 평택성모병원·한림대 동탄성심병원·평택굿모닝병원 등 6곳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진자·격리자 수가 많은 병원을 집중의료기관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현재 서울 삼성서울병원·건국대병원·강동경희대병원·강동성심병원, 부산 좋은강안병원, 대전 건양대병원·대청병원, 경기 구리 카이저재활병원 충남 아산충무병원, 강원 강릉의료원 등 10곳이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보건당국은 강동성심병원의 추가 감염 여부가 메르스 사태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예상했다. 강동성심병원은 173번째 메르스 확진자(70·여)가 발견된 병원이다.
이 환자는 당국의 관리망에 빠진 채로 서울 강동구 일대 의료기관 여러 곳을 돌아다녔고, 확진 이틀 만인 지난 24일 숨졌다.
방문 의료기관은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등 4곳의 병원과 한의원 1곳, 약국 4곳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2135명이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강동성심병원에 173번째 환자가 접촉하고 활동했던 동선이 굉장히 넓다"면서 "강동성심병원의 확산 여부를 지켜봐야 앞으로의 메르스 추이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