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포털업체 바이두(百度)가 O2O(온·오프라인 결합)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중국 굴지기업간 'O2O' 대전이 점화되고 있다.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소셜커머스인 '바이두눠미(糯米)'의 O2O 시장확대 전략인 '회원(會員) 플러스(+)'를 공개하고 향후 3년간 200억 위안(약 3조원)을 투자하겠다 선언했다고 1일 전했다.
눠미는 지난해 3월 바이두가 흡수한 소셜커머스 업체로 텐센트가 2대주주로 있는 중국의 '그루폰'으로 불리는 뎬핑(點評), 알리바바가 주주로 있는 중국 소셜커머스 1위 메이퇀(美團)과 경쟁구도를 그리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바이두가 눠미를 통한 O2O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한 것은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IT 기업 각축전이 O2O 시장까지 확대된 것과 다름없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 외에 사업 다각화에 나선 완다(萬達)그룹도 O2O 시장에 군침을 흘리며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완다그룹은 전국 각지에 분포된 대형 쇼핑몰 완다광장이라는 막대한 오프라인 시장을 무기로 바이두, 텐센트와 함께 전자상거래 플랫폼도 이미 구축했다. 이에 O2O 시장에서 정확히는 'BAT+완다'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두 눠미의 '회원플러스' 전략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엄선된 제품으로 구성된 페이지를 마련하고, 이 공간 안에서 판매업자가 자유롭게 마케팅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신만의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통해 고객을 모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시너지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이미 광대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알리바바도 O2O 시장 선점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 소매 유통업체인 화련주식회사(貨聯股份), 신세계백화중국(新世界百貨中國), 왕부정(王府井 왕푸징) 등과 O2O 협력을 약속했다.
알리바바 산하 제3자 결제서비스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를 통한 O2O 시장 공략도 빨라지고 있다.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 알리페이와 손을 잡은 오프라인 상점만 4만여개로 까르푸, 우메이(物美)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 브랜드 50여곳도 알리페이와 동행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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