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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극장에 에어컨 좀 꺼주세요, 극한공포 ‘인시디어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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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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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인시디어스3'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요즘 기온이 올라 조금만 걸어도 땀이 흠뻑 난다. 집에서 에어컨을 틀자니 부담스럽기만 하다. 어르신들 말마따나 가만히 있으면 시원하다지만 가만히 있기가 어디 쉬운가.

그래서 에어컨이 ‘빵빵’한 극장은 여름 더위 피하기 명소 중 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공포영화는 여름 단골 메뉴 중 하나다.

오는 9일 개봉 예정인 ‘인시디어스3’(감독 리 워넬)는 ‘컨저링’과 ‘인시디어스’ 오리지널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공포영화다. 3편인만큼 전작들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음을 알 수 있다. ‘인시디어스3’는 ‘인시디어스’와 ‘인시디어스: 두 번째 집’을 연결하는 프리퀄이다.

영화는 퀸 브레너(스테파니 스콧)이 죽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친 나머지 영매사 앨리스 레이니어(린 샤예)를 찾아가면서 벌어진 일들을 담고 있다.

유령으로부터 또다시 영매일을 한다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은 앨리스는 퀸의 요청에 잠깐이나마 접신을 시도한다. 그러나 앨리스가 부른 퀸의 엄마는 오지 않고, 앨리스는 접신을 포기한다. 그녀는 신에게 “앞으로라도 절대로 엄마를 부르지 말라”며 “죽은 자 한 명이 들으면 모든 죽은 자들이 듣는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후 퀸에게는 자꾸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일기장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닌 장소에서 나타나고 어떤 남자가 자신에게 손짓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영화 '인시디어스3' 스틸컷]

마음을 다잡고 자신이 꼭 입학하고 싶었던 연기학교 오디션을 보던 날, 연기를 망친고 친구 매기(헤일리 키요코)와 신세 한탄을 한 퀸은 큰 교통사고를 당한다. 아빠 션 브레너(더못 멀로니)는 딸을 극진히 병간호하면서 자꾸만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들이 앨리스를 만난 이후라는 사실을 알고 앨리스를 찾아간다.

앨리스는 처음에 도와주길 거절하지만 자신의 집에 찾아온 악마의 흔적인 검은 발자국을 보고 쫓아가 싸운 후 퀸을 삶과 죽음의 경계인 ‘먼 그곳’으로부터 데려오기를 결심한다.

‘인시디어스3’가 공포영화 장르에서 신선함을 주지는 않는다. 클리셰(판에 박은 듯한 문구 또는 진부한 표현)가 없지도 않다. 공포감을 조성하는 배경음악, 갑자기 튀어나와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장면들 모두 앞선 공포영화들이 보여준 장치들 중 하나다.

하지만 ‘진부하다라는 표현은 그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인시디어스3’는 공포영화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한다. 놀라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소리를 지르게 만든다. 극장에서 틀어준 에어컨을 꺼달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특히 공포심을 잔뜩 유발하다 터커(앵거스 샘슨)와 스펙스(리 워넬)의 등장은 웃음을 선사해 긴장을 완화시킨다. 터커와 스펙스는 ‘인시디어스’ 시리즈에서 앨리스의 동료로 등장하는데, 이번에는 동료로 합류하게 된 계기가 공개된다. 고스트바스터즈인 터커와 스펙스는 허당끼가 다분하지만 그래도 할 때는 열심히 하려는 인물들이다.

악마들에 대항하는 앨리스의 당찬 패기 역시 어색하다기 보다는 ‘저런 영매사라면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싶을 정도다.

무엇보다 믿고 본다는 공포영화의 대가 제임스 완이 제작한 영화인만큼 기본 이상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은 97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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