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국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다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7월 중 국회를 통과해 8월부터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경북 구미와 대구 소재 수출 제조기업을 찾아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번 추경이 효과를 내려면 신속한 집행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 1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추경과 기금변경 3조1000억원, 공공기관·민자 투자 확대 2조3000억원, 금융성 지원 4조5000억원 등 모두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계획을 짰다.
최 부총리는 추경 예산안에 대해 "수출입은행 출자 1500억원, 무역보험공사 출연 1000억원,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출연 12000억원을 통해 수출 애로기업에 대한 보증·보험·여신을 모두 4조5000억원 늘렸다"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수출 마케팅 지원 등으로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력 강화, 차세대 수출 유망품목 육성 등 우리 기업의 수출 체질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 부총리는 환경 변화에 대응한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국·중국·일본 사이의 분업구조가 장기간에 걸쳐 변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제조업의 국제 경쟁력이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그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국가 연구·개발(R&D) 지원 비율을 내년까지 18%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3년 중소·중견기업 대상 국가 R&D 비율은 16.8%였다.
최 부총리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중소·중견기업의 연구소가 되도록 R&D 지원 방식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구미 소재 휴대전화·노트북 디스플레이 모듈 제조업체인 KR EMS와 대구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평화정공을 둘러보고 수출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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