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드라마에서처럼 아버지의 양복을 입을 만큼 절실한 직장인들이 있겠냐 싶지만 청년실업이 100만시대를 육박하는 요즘, 취업과 동시에 구입해야 하는 정장은 부담스럽기도 하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지역 고객관계 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올해는 보통 상반기 면접이 몰려있는 5월에 20~30대 정장매출이 20% 감소한 반면, 오히려 6월에 3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메르스라는 환경적인 영향으로 채용박람회를 비롯해 기업들의 채용면접이 6~7월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부산지역에서는 바겐세일기간 동안 다양한 남성의류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면서 이들의 주머니 사정을 이해해 주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본점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글로벌 수트 SPA 브랜드 『ZEN 특가 상품전』을 진행, 수트 한 벌을 8만원대로 만나볼 수 있으며 자켓이나 바지도 4~5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ZEN 정장행사는 행사장 내에 수선실을 직접 운영, 구매 후 바로 수선 해 입고 갈수 있는 편리함과 시로셋 가공으로 다리지 않아 탄성을 잃지 않는 액션수트로 취업준비생과 더불어 2030 미생남들의 민심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광복점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레노마 캐주얼정장 특집전』을 진행,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정장과 자켓류를 판매하며 부산본점에서는『와이셔츠 릴레이 균일가전』을 마련, 레노마(7.10~7.12)와 예작브랜드(7.17~7.19) 에서 2만원∙2만 5천원에 셔츠를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김필수 수석바이어는 “메르스로 인해 기업들의 면접 일정이 미뤄진 데다가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예비생들을 염두하고 마련한 행사” 라며 “새 출발을 하는 직장 새내기 뿐 아니라 현재 직장인들에게도 실속가로 정장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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