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보험업체들이 증시 폭락상황에서 최조 23조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보험사들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에 따르면 9일에만 6개 대형보험사가 151억위안의 주식 혹은 주식펀드를 순매입했다고 펑파이()신문이 10일 전했다. 보감위의 발표는 6개 보험사에만 국한되어 있어서 전체 보험업계의 주식매입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보감회는 그동안 보험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주식을 구입해왔으며, 특히 상하이증시가 4000선을 하회한 이후에 더욱 강도높은 매입작업을 진행해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보감회는 6월중순 이후 7월8일까지 보험업체들의 주식순매입액은 574억위안, 주식형펀드 순매입액은 548억위안으로 모두 1122억위안어치의 주식을 구매했다고 공개했다. 9일까지 최소 1270억위안(한화 약 23조원)의 주식을 구매한 것이다.
보감회는 "보험업체들이 투자전문성, 이성적인 판단능력, 가치투자능력을 바탕으로 전문투자업체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감회는 "보험업체들은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역량을 쏟아부어 증시의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보감회 역시 유관부서들과 소통을 강화해 각종 위험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감위는 8일 통지를 통해 보험업체들의 주식투자 비중제한을 완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단일 블루칩 투자한도는 전년분기말 총자산의 5%에서 10%로 조정할 예정이다. 또한 직접투자, 간접투자 등 주식관련자산 보유량 상한선을 30%에서 40%로 늘려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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