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박근헤 정부의 핵심 주거복지 사업인 '행복주택'이 첫 입주자 모집을 순조롭게 마감했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송파삼전, 서초내곡, 구로천왕, 강동강일 등 4개 지구에서 공급하는 행복주택 847가구의 입주자 모집에 8800여명이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인기있는 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삼전지구(40가구)였다. 이곳에는 3208명이 접수해 평균 8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사회초년생에게 공급되는 20㎡(이하 전용면적) 주택형에 돌아갔다. 2294명이 신청해 208.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시 SH공사가 공급하는 내곡지구(87가구)는 2480명이 몰려 경쟁률이 28.5대 1이었다. 마찬가지로 사회초년생에게 우선공급되는 주택이 59.1대 1의 경쟁률로 가장 인기가 높았다. 15가구(19∼21㎡) 모집에 886명이 신청했다.
천왕 및 강일지구는 각각 1961명과 1148명이 지원해 5.2대 1과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 가구수가 300가구 이상으로 삼전·내곡지구보다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이다.
두 곳도 사회초년생에게 인기가 많았다. 천왕지구는 사회초년생 우선공급에서 79가구(29㎡) 모집에 1154명이 입주를 신청해 1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강일지구는 49가구(29㎡)에 대해 사회초년생 우선 입주자를 모집한 결과 541명이 원해 경쟁률이 11대 1이었다.
다만 신혼부부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했다.
천왕지구의 경우 신혼부부에게 29㎡, 131가구를 우선 공급했으나 입주를 신청한 사람은 91명에 그쳤다. 강일지구도 같은 면적의 주택 145가구에 대해 입주자를 모집했지만 89명만 신청했다.
국토부는 신혼부부에 배정된 물량 중 입주자를 구하지 못하는 물량은 사회초년생에게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4개 지구 가운데 한 곳에만 입주 신청을 할 수 있다 보니 교통이 편리한 지구에 사람이 몰렸다"며 "행복주택 수요층에 신혼부부보다 사회초년생이 훨씬 많은 것으로 보여 추가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당첨자 발표는 9월 17일 LH·SH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뤄지며 삼전·내곡·천왕지구는 10월 27일부터, 강일지구는 12월 28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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