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나상훈 한국관광공사 해외마케팅 실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유커 확대를 위한 문화의료관광포럼'에서 "메르스 여파로 7월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보다 60~70%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위축된 관광 산업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단계별로 이미지 회복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실장은 "원래 중국인이 갖고 있던 한국 관광에 대한 이미지를 메르스 이전 단계로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메르스가 진정되는 현시점에서 정부 고위 공무원 간 소통 채널을 동원해 민관합동으로 사절단을 (중국에) 파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중국의 성(省)에서 한국 관광을 자제하라고 공문 보낸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정부의 공식 인사가 교류하면서 (한국이 메르스로부터) 안전하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 실장은 이러한 '안전 행보'를 전개한 뒤에는 "중국 현지 여행 업자 200~300명을 한국에 초청해 메르스가 종식됐다고 알리고 한국 관광의 매력을 소개해 (중국 언론에) 보도되게 하고, 이들이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을 펴야 한다"며 "나아가 이들을 대상으로 주요 도시에서 문화·관광·의료·패션·음식 전체를 아우르는 문화관광 대전을 개최해 한국관광의 매력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
나 실장은 마지막 단계로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거주 중국인 유학생 40~50명이 참여하는 SNS 네트워크 기자단 한유기(韓遊記)를 운영 중인데, 한유기 기자단이 한국 주요관광지를 체험하게 하고 SNS 등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직접 전파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한국 홍보를 우리 입이 아닌 중국사람한테 하게 한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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