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13일 오후 예술의전당 가족오페라 ‘마술피리’가 베일을 벗었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집트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으로부터 악당 자라스트로가 그녀의 딸인 파미나 공주를 납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파미나 공주를 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자라스트로는 의로운 철학자로 밝혀지고, 밤의 여왕의 세계는 무너진다.
기자들에게 공개한 이날 무대는 타미노가 파미나를 구하는 일련의 과정을 그리고 있는 ‘마술피리’는 지휘자 임헌정의 오케스트라 협연과 더불어 화려한 영상미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 오페라 역사상 최초로 4k급 고화질 영상과 5.1채널의 입체 서라운드 음향으로 '빵빵하고 풍성한 소리를 선사했다.
지휘자 임헌정의 카리스마는 무대를 압도했다. 열정 넘치는 동작과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꼼꼼함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특히 공연 중간에는 배우들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공연을 잠시 중단시킨 후 “어린애처럼 신난 느낌이 있어야 했는데 너무 어른 같았다”며 수정을 요구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오페라에는 지휘 임헌정, 연출 이경재, 합창지휘 구천, 부지휘 구모영, 무대 정승호 등이 스태프로 참여했고, 김우경, 이호철(이상 타미노 역), 공병우, 이응광(이상 파파게노 역), 박현주, 최윤정(이상 파미나 역), 전승현, 김대영(이상 자라스트로 역)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15일부터 7월 19일까지. 관람료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C석 3만원, D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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