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의 ‘벽치기’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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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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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티시오픈 연습라운드…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 17번홀 그린 뒤에서 시도 ‘눈길’

조던 스피스가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에서 돌담을 향해 볼을 치고 있다. 그린은 왼편(돌담 반대편)에 있다. 홀은 세인트 앤드루스GC 17번홀(파4)이다.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22·미국)가 ‘벽치기’를 한다?

스피스는 시즌 셋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을 이틀 앞둔 14일(현지시간) 대회 코스인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 연습라운드를 했다. 도중에 타이거 우즈(미국)와 만나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스피스는 올들어 열린 두 메이저대회(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 US오픈)를 석권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날 연습라운드 도중 ‘로드 홀’로 불리는 17번홀(파4) 그린 뒤편에서 연습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끈다.

그 홀에서 어프로치샷이 길면 그린 뒤 카트도로를 지나 돌담 근처까지 간다. 돌담 바로 옆에 볼이 멈추면 그린을 향해 다음샷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궁여지책으로 그린 반대편의 돌담을 향해 볼을 치면 볼이 벽에 바운스돼 그린쪽으로 향할 수 있다. 스피스는 바로 그 샷을 연습하고 있는 것이다.

1984년 이 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톰 왓슨(미국)이 비슷한 경우를 당했으나 결국 보기로 홀아웃한끝에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에게 ‘클라레 저그’를 내줬다. 3회 연속 우승도 날아갔다.

2000년 이 곳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비슷한 상황에 처했는데 스피스처럼 벽을 향해 볼을 바운스시키는 샷을 성공한 적이 있다.

올해도 이런 장면이 나올지 모른다. 스피스는 이 대회, 이 코스의 역사를 알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가도에 닥칠지 모를 샷을 연습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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