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이 바둑을 두고 있다. [사진=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하루 이틀 정도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이 7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 및 관련 증후군 진료 환자는 지난해 11만2358명이었다.
이 가운데 남성이 44.0%, 여성이 56.0%로 여성 환자가 다소 많았다.
나이를 보면 70대 이상의 고령층이 39.8%를 차지했다. 70대가 28.0%로 가장 많았고 60대 26.6%, 50대 21.1%, 80세 이상 11.8% 등의 순이었다.
70대 이상은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이 1000명을 넘었다. 100명 중 1명 이상이 이 병으로 진료를 받은 것이다. 70대는 1081.6명, 80대 이상은 1186.2명이었다.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은 뇌로 가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부족해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다가 24시간 안에 증상이 사라지는 질환이다.
한쪽 눈 시야의 시각을 일시적으로 잃거나 편마비, 구음장애, 어지러움증, 언어장애, 기억력·인지기능 장애, 두통, 복시, 삼킴 장애 등이 나타난다.
환자의 10~20%는 발병 이후 90일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한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은 발병 이후 48시간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한다.
나이·인종·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흡연, 과음, 수면무호흡증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70대 이상 환자가 많은 것도 이런 후천적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일과성 대뇌 허혈성 발작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혈압 측정과 혈압·당뇨 관리, 금연, 절주, 동물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싱겁게 먹는 식사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한 일주일에 4일은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심방세동 등의 심장병이나 목동맥 협착증이 있는 경우엔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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