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시즌 셋째 메이저대회인 제144회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는 악천후에 따른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더스틴 존슨(미국)이 선두를 유지했다.
존슨은 1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파72·길이729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3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시즌 둘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1타차로 2위를 차지한 존슨은 브리티시오픈에서 이틀째 순항하며 메이저대회 첫 우승 기대를 높였다.
2라운드는 폭우 때문에 3시간 이상 중단됐다. 그 탓에 많은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일몰로 중단됐다. 잔여경기는 18일 오전 7시 재개된다.
올해 열린 메이저대회 2개를 석권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13번홀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15위에 포진했다. 선두와 5타차다. 스피스는 이날 13개홀 플레이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필 미켈슨(미국)과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와 8타차의 공동 40위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 이븐파 144타에서 커트라인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공동 62위까지의 83명 정도가 3,4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11번홀까지 마친 상태에서 중간합계 5오버파로 공동 129위다. 우즈는 US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연속으로 커트탈락할 위기에 놓였다.
케빈 나를 제외한 네 명의 한국(계) 선수들은 커트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안병훈은 합계 2오버파 146타,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3오버파 147타,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4오버파 148타, 아마추어 양건은 6오버파 150타로 모두 예상 커트라인 안에 들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 다섯 차례 우승한 톰 왓슨(66·미국)은 합계 12오버파 156타(76·80)로 출전선수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올해를 끝으로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왓슨은 18번홀 개울에 설치된 스윌컨 브리지에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팬들은 박수로써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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