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back)에도 '디스크 탈출증'?...우리들병원, 오차 없는 진단·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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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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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우리들병원 흉추 내시경 치료 시술실 전경 모습. [사진=동래우리들병원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정모(29) 씨는 4년 전부터 왼쪽 갈비뼈 부근으로 뻣뻣하면서 조이는 느낌이 있었다. 오래 앉아있으면 심해지고 쉬거나 누워있으면 덜해서 스트레스성이려니 여겼지만 2년 전부터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가슴 쪽만 아니라 양 팔이 저리고 다리까지 이어지는 감각 이상도 나타났다.

내과 진료를 통해 CT, 초음파, 내시경에서부터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심장관련 검사까지 진행했으나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다. 답답했던 정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흉부통, 늑간통의 원인이 흉추 디스크 때문일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흉추 디스크는 거의 없다는 의사의 설명과는 달리 정씨의 흉부 MRI에서 흉추 3번과 4번 사이, 6번과 7번 사이에 미세한 디스크 탈출증이 발견됐다. 그러나 일반 병원에서는 하나같이 신경 쓸 정도가 아니며 지금의 증상과는 상관없다는 대답만 할 뿐 치료에는 회의적이었다.

부산 동래 우리들병원 강호영 명예원장은 "흉추 디스크 탈출증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임상사례도 많지 않아 진단이 쉽지 않다"며 "흉추의 범위가 넓은 만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다 세심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술 전후 MRI 영상 비교 사진.


흉추 디스크 탈출증은 목이나 허리를 포함한 전체 디스크 탈출증의 1% 내외로 알려져 있다. 12개의 척추뼈로 이루진 흉추는 목이나 허리에 비해 움직임이 적은데다 갈비뼈가 붙어있어 비교적 안정된 구조이기 때문이다. 정씨의 경우만 하더라도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흉추 디스크 탈출증의 가능성은 배제된 채 정확한 진단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왼쪽 가슴 부근에 나타난 증상 때문에 심장 관련 질환을 의심받아 불필요한 검사들로 시간과 비용을 허비했다.

흉추 디스크 탈출증은 등 통증과 가슴 쪽 방사통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가슴 쪽 방사통은 먼저 발생빈도가 높은 관상동맥 질환이나 늑간 신경통과 감별이 필요하다. 목에 가까운 위쪽 흉추에 디스크 탈출증이 생기면 어깨나 목 통증, 양팔의 저림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에 가까운 아래쪽 흉추의 경우엔 옆구리 통증,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 쪽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견갑골 사이의 축성(가로방향)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근육이나 인대의 문제이며, 통증이 없다면 디스크 병일 가능성이 크다.

MRI 상에서 흉추 디스크 탈출증이 있다고 해도 감별을 위해 필요한 검사가 한 가지 더 있다. 디스크가 튀어나온 부위에 주사로 약물을 투여해 평소의 증상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원인이라면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보다 정확해진다. 또한 심하지 않은 정도의 디스크 탈출증이라면 주사치료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법이 된다.

주사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의 치료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목이나 허리 디스크 탈출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경피적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이 선호되고 있다. 부분마취 하에서 가는 관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고 정밀한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튀어나온 디스크만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해 회복이 빠르고 흉터도 남지 않는다.

그러나 흉추의 경우 갈비뼈가 흉추마다 쌍을 이뤄 붙어있으며 디스크 사이가 좁아서 접근부터가 쉽지 않다. 이러한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흉추 디스크 탈출증에서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는 특히 고도의 숙련된 경험을 필요로 한다.

강호영 원장은 "내시경으로 흉추 디스크 탈출증을 치료할 때는 CT와 C형 투시장치를 동시에 보면서 진행한다. 1mm만 어긋나도 신경이 다치거나 폐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위치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오차 없이 진행해야 한다"며 "지난 10년간 2천 건에 가까운 내시경 시술 경험 중에서 흉추의 경우는 23건으로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는 사례가 적은 만큼 진단이나 치료에서도 한 단계 높은 정밀함이 요구된다"며 "1%의 가능성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절대적인 만큼 더 나은 치료를 위해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 동래 우리들병원 강호영 명예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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