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제1호 서울햇빛발전소' 건설을 위해 국내 최초 태양광 시민펀드를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민이 발전소 건설비용 전액 출자 뒤 운영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다. 펀드는 서울시 소유 공공부지인 철도차량기지 4개소에 4.25MW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은 △서울시 부지 임대 및 제1호 서울시민햇빛발전소(주) 관리 △㈜GS ITM 발전소 시공 및 REC 확보 △KB투자증권과 KB자산운용은 펀드 판매 및 운용 △㈜도화엔지니어링 발전소 관리운영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펀드의 공식 명칭은 'KB 서울햇빛발전소 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이다. 가입 기간은 약 3년이다. 모집금액은 82억5000만원으로 1인당 최소 100만원 이상,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판매는 KB투자증권 전국 지점과 온라인(www.kbsec.co.kr), 모바일에서 내달 10~14일 이뤄진다.
이번 펀드는 판매지역에 제한이 없으나 모집금액 제한으로 선착순 마감될 수 있다. 가입을 원할 땐 판매 개시일인 전 KB투자증권, KB국민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한국씨티은행을 방문해 펀드 계좌개설 등을 마치는 게 유리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민펀드 수익률은 시중 금리보다 높은 연 평균 4.18%(세전) 수준으로 예상된다. 투자 수익금은 반기별(6·12월)로 지급되고 만기시(2018년 7월) 원금이 상환된다.
향후 시민들에 안전하게 원금을 돌려주기 위해 상환구조를 공모펀드 재모집, 서울시 기후변화기금을 통한 융자, 관리운영사와 시공사 자산양수대금 지급보증 등 4단계로 나눴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태양광 시민펀드는 건설비를 시민들이 출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이라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해 시민펀드로 친환경에너지 정책 확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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