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말레이기 추정 잔해 아프리카서 발견...미스터리 풀 단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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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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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추정 잔해. [사진 = 남방도시보 웨이보]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 3월 실종된 이후 세계 항공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겨져 있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MH370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항공기 날개의 일부로 보이는 2m 길이의 흰색 물체가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 세이셸 인근의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La Reunion)에서 발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물체가 보잉777 기종의 날개 뒤편에 장착된 플래퍼론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도 보잉 777기종이다. 미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AP통신에 "이 물체가 MH370편의 잔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교통안전 당국은 이 항공기와 같은 모델(보잉777기)의 잔해물이라는 데 매우 높은 수준의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 소속 조사관들은 말레이시아 및 호주 당국과 협력해 이 잔해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최종 확인 작업에는 최소 수 주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프랑스 측은 밝혔다.

이번에 잔해물이 발견된 레위니옹 섬은 당초 수색범위인 인도양 동남부에서 약 4800㎞나 떨어진 곳이다. 항공기의 예상 추락 지점에서 꽤 떨어져 있지만, 해류로 인해 떠내려왔을 것으로 보여진다. 잔해를 목격한 현지 경찰은 "물체가 조개껍데기로 뒤덮여 있었고 물속에 1년 정도 있었던 것 같았다"고 전했다.

만약 이 물체가 MH370편의 일부로 확인된다면 사고 발생 509일 만에 처음으로 실종 여객기의 잔해물을 찾아낸 셈이 된다. 아울러 16개월 이상 미제로 남아있던 이번 사건을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MH370편은 지난해 3월8일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중 40여 분만에 통신 두절과 함께 사라졌다. 이후 말레이시아, 호주, 중국, 베트남, 인도 등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으나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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