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일본 후쿠오카시(福岡市)는 시민단체가 이달 개최하는 전시회 ‘전쟁전’에 대해 3년 동안 해오던 후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원전에 반대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비판하는 작품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시민단체 ‘평화를 위해 전쟁 전시회 후쿠오카를 성공하게 하는 모임’에 따르면 1995년부터 후쿠오카시에서 매년 이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지난 2월 명의 후원을 신청했지만 후쿠오카시는 6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후쿠오카시는 이 전시회에 강사로 등장하는 요시오카 히토시(吉岡斉) 규슈대(九州大) 대학원 교수가 지금까지 원전 반대를 주장해왔다는 점을 후원 중단 이유로 들었다.
단체 측이 제출한 기획서에 기재돼 있는 ‘핵전쟁을 반대하는 의사들의 모임’의 홈페이지에 “아베 총리의 ‘적극적 평화주의’는 전쟁 때문”이라는 기술이 있었다고 후쿠오카시는 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헌법 해석변경을 통해 집단 자위권 행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적극적 평화주의’를 제창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홈페이지는 지난해 개최한 강연회를 소개한 내용이며 해당 기술은 강연에 초청된 다른 인물의 발언 내용이었다.
핵전쟁 반대 의사 모임 사무국은 “단체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핵무기 철폐”라며 “조금 더 신중하게 심사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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