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너를 기억해’ 장나라, 민폐 여주 아닌 히로인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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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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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너를 기억해']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너를 기억해’ 장나라가 ‘민폐 여주인공’이 아닌 극을 이끄는 히로인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장나라는 지난 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연출 노상훈 김진원) 13회 분에서 위기에 빠진 서인국, 박보검 형제를 구해내는가 하면, 20년 만에 실종된 아빠를 찾아 슬픔을 토해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휘어잡았다.

먼저 차지안(장나라)은 범인을 찾아내려는 강인한 집념을 가진 수사관의 기지를 발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극중 차지안은 이현(서인국)이 사라진 후 직감적으로 이현이 위험에 빠진 동생 이민(박보검)을 찾아갔음을 느꼈던 상황. 차지안은 이현과 이민을 구하기 위해 이현을 위치 추적한 장소로 곧장 달려갔다. 때마침 이현과 이민은 아버지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조형우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던 터. 이어 조형우가 이민에게 철골을 내려치려 하자, 이현이 동생 이민을 몸으로 방어하기 위해 달려들려 했고, 그 순간 등장한 차지안이 총으로 조형우의 어깨를 쏴 두 사람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리고 차지안은 도망치는 조형우를 잡기 위해 끝까지 뒤를 쫓아가는 끈질긴 수사관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13회 방송에서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빈틈없이 극을 주도하는 장나라의 열연이 돋보였다. 장나라가 서인국과 박보검을 위기에서 구해낸 후 끝까지 범인과 맞서는 수사관의 면모를 보이는가 하면,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딸의 모습까지 차지안이라는 캐릭터가 지닌 극과 극의 면모들을 실감나는 연기로 선보였던 것.

또한 아빠의 유해를 발견하는 장면에서는 오히려 슬픔을 담백하게 표현해내는 절제된 연기로 절절함을 배가시키는가 하면, 이후 혼신을 다한 오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한편 ‘너를 기억해’ 14회는 4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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