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남구에 따르면 숭의4동 ‘행복한 꽃길’ 통두레 모임이 삭막했던 마을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행복한 꽃길 통두레가 활동하기 전까지 마을은 수년간 계속되는 소통 부재와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로 주민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올해 5월 주민 9명이 통두레를 결성, 마을을 청소하고 독정이로 88번길 일대에 화단과 꽃길을 조성했다.
그 결과 이 지역에는 현재 재활용품을 활용한 친환경 야생화 꽃길이 펼쳐져 있다.
특히 주민들도 서로 오며가며 인사를 나누고 집에서 마련한 음식을 이웃과 나누는 등 사라졌던 정(情)도 다시 되살아 나고 있다.
이 같은 행복한 꽃길 통두레의 활동은 인근 마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근 마을 주민들 또한 마을 분위기를 변화시킨 통두레를 본보기로 삼아 ‘라헬마을 통두레’를 결성, 구에 소규모 실천사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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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헬마을 통두레[사진제공=인천 남구]
라헬마을 통두레는 현재 컨설팅과 기본교육을 이수, 8월초 주민들이 함께 화단 조성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아직 미미하지만 주민간 소통 부재로 불신이 가득했던 마을에 우리가 잊었던 ‘이웃’이란 단어의 의미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기운이 서로에게 전달돼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남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마을 만들기’란 목표 아래 주민 스스로가 생활속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주민 모임인 ‘통두레’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지원 방식에서 탈피, 주민들이 공동체 형성 및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통두레 모임 소규모 실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별도의 사업자 등록 없어도 주민 5명 이상이면 사전컨설팅과 기본교육 이수 후 공동체 활동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공동체 사업비 집행을 남구 학산마을협력센터에서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전환, 주민들이 예산 집행 및 결산에서 겪는 어려움을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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