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경제, 메르스 여파는 벗어났으나 성장세는 여전히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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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0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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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올해 성장률 2.6% 예상

[사진 = 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한국 경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부정적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성장세가 여전히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내려 2.6%까지 낮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간한 '8월 경제동향'에서 "투자 관련 지표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도 7월부터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광공업 생산과 출하 수준도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수출은 7월 중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감소세가 지속됐고 세계경제 성장세도 둔화돼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6월 중 광공업 생산 및 출하는 증가했지만 조업일 수 증가 등을 감안하면 다소 부진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75.2%)은 작년 평균 수준보다 낮다고 KDI는 밝혔다.

수출·생산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해서 낮춰 잡고 있다.

KDI가 지난달 말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2.6% 를 제시했다. 정부(3.1%)와 한국은행(2.8%)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KDI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1월 말 3.3%, 4월 말 3.0% 등으로 계속 내려갔다.

일부 전문가는 국내 실물경기 전반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DI는 또 중국 주식시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세계경제 성장세를 끌어내리는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KDI는 중국 주식시장의 불안이 지난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증가한 기업부문의 부채 문제로 확대되면서 실물경제 둔화를 가속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 다른 신흥국의 성장세도 약화되고 수출 경로를 통해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KDI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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