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1년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북한 도발 대응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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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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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등 2개지역서 대북 확성기방송 재개... '혹독한 대가' 차원

  • 천안함 피격사건 후 재개 유보했지만 더는 미룰수 없다 판단

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군 당국은 10일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목함지뢰를 매설한 행위에 대한 '혹독한 대가' 차원에서 최전방 지역 2곳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현재 유보 중인 최전방 지역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오늘 5시 이후부터 일부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경고 성명에서 밝힌 혹독한 대가 조치의 가장 우선적인 조치"라면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강력히 건의해 국가안보실과 의논해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11년만에 재개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이번 목함지뢰가 매설된 파주 1사단과 중부 지역 등 2곳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군 당국은 10일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목함지뢰를 매설한 행위에 대한 '혹독한 대가' 차원에서 최전방 지역 2곳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사진은 판문점 북측 구역에서 경계중인 북한군의 모습. [사진=판문점 갤러리 제공]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자유민주체제의 우월성과 북한 정권의 실정, 인권 탄압, 세계 소식, 기상예보 등의 콘텐츠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심리전을 극대화하자는 목적으로 불규칙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은 북한 도발 행위에 대한 마땅한 응징 수단이 없는데다 방송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목함지뢰가 매설된 곳에서 930m 떨어진 북한군 GP(비무장지대 소초)를 타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확전 가능성 때문에 주한미군 측에서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방법론상 확성기 방송이 가장 합당하다고 판단했다"며 "북한이 심리전을 가장 부담스럽게 여기고 자신들이 취약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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