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쇠고기]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의 호주산 쇠고기 수입이 늘면서 일본에서 판매되는 호주산 쇠고기값이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쇠고기값이 지난해 대비 20~30% 높아졌다며, 미국이 호주산 쇠고기 수입을 늘린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고 11일 보도했다. 일본은 쇠고기 소비량의 60%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60%가 호주산이다.
지난 1월부터 일본과 호주 간 경제연계협정(EPA)이 발효되면서 호주산 쇠고기에 대한 일본 내 수입 관세가 크게 줄었다. 호주산 냉동 쇠고기에 대한 관세는 종전 38.5%에서 30.5%로 낮아졌고 4월에는 28.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이 호주에서 햄버거용 쇠고기 등의 수입을 늘리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호주의 쇠고기 수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76만 8000톤으로, 미국으로 수출한 쇠고기량은 42% 늘어 27만톤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최대 쇠고기 생산국으로 통했던 미국이 쇠고기 수입을 크게 늘린 것은 오랜 가뭄으로 목초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송아지 사육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의 소 사육두수는 1975년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송아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수입 쇠고기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호주산 쇠고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미국은 호주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으로, 일본의 수입량보다 3배 가량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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