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도로 위의 패셔니스타, 아우디 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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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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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우디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자동차 담당 기자들은 해마다 수많은 차를 시승한다. 그러다보니 어떤 때는 신차가 나와도 느낌이 새롭지 않다. 요즘 차들의 품질이 대부분 상향표준화된 것도 그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자들이 동경하는 차가 있다. 아우디 A7도 그 중 하나로 꼽힌다. 멀리서도 알 수 있는 멋진 스타일에 강력한 파워, 폭넓은 공간 활동성이 매력이다.

최근 마이너 체인지 된 모델을 사진에서 처음 봤을 때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A7의 특징 중 하나였던 헤드램프의 디자인이 A6와 비슷해졌기 때문. A6는 멋있어진 반면 A7의 매력은 반감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진=아우디 제공]


그러나 실제로 차를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A6와 미세한 차이를 유지하고 있을뿐더러, 매끈하고 늘씬한 차체에서 차이점이 확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 화면을 계기반에서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구형과의 차이점이다.

시승차는 최고출력 320마력의 A55 TDI 콰트로 모델이다. V6 3.0 TDI 디젤 트윈 터보 엔진을 얹은 이 차는 구형보다 7마력이 올라갔다. 아래급인 A7 50 TDI와 비교하면 48마력이 높고, 7단 대신 8단 자동변속기를 쓴다는 차이점이 있다.

정평이 난 정숙성은 신형에서도 여전하다. 특히 고속 정속주행에서는 느낌이 매우 좋다. 세분화된 기어비는 출발과 가속에서 실력을 발휘한다. 4.714의 높은 1단 기어비는 차체를 가뿐하게 움직이고, 0.067의 낮은 기어비는 뛰어난 연비에 일조한다.

[사진=아우디 제공]


경쟁 브랜드의 4륜구동차인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4매틱이나 BMW 5시리즈 X드라이브와 비교하면 균형감이 특히 좋다. 앞 265/35R20, 뒤 275/30R21 사이즈의 타이어도 주행안정감을 높이는 일등공신이다.

강력한 파워를 앞세운 대신 연비는 다소 떨어진다. 공인 연비(㎞/ℓ)는 도심 11.1, 고속도로 14.2인데, 시가지를 주로 달린 이번 시승에서는 10.5㎞/ℓ를 기록했다.

A7 55 TDI 콰트로는 1억410만원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CLS, BMW 6시리즈 그란쿠페보다 다소 저렴하다. 그러면서도 값 대비 성능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멋과 성능, 둘 다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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