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만해대상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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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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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 제19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알렉시스 더든 교수(왼쪽부터), 무지개공동회 대표 천노엘 신부, 청전스님, 신영복 교수, 정현종 시인, 황병기 교수 등이 상을 받았다 [동국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만해축전추진위윈회가 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제19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만해평화대상은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 만해실천대상은 히말라야 빈민구제활동가 청전스님, 발달장애인 공동체 무지개공동회(대표 천노엘), 만해문예대상은 정현종 시인,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가야금 명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수상했다.

만해대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평화대상 수상자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1억원, 실천대상 수상자인 청전스님과 무지개공동회는 5000만원, 문예대상 수상자 정현종 시인, 신영복·황병기 교수는 3000만원을 각각 상금으로 받았다.

유자효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은 니르바나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과 만해스님 기념영상 상영, 정진규 시인의 축시, 시상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만해축전 명예대회장 한태식 동국대 총장을 비롯해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 강천석 조선일보 논설고문, 김정삼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순선 인제군수, 정해룡 강원지방경찰청장 등 3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축사에서 “만해스님은 궁핍한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불꽃 속의 연꽃이었고 만해대상은 이러한 만해스님의 평화와 실천정신, 고결한 문학정신을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며 “알렉시스 더든 교수를 비롯해 올해 만해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분들께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만해평화대상을 수상한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만해의 언어처럼 순수하고 정의로운 노래는 특별히 애를 쓰지 않아도 저절로 뜻이 통한다. 설명을 위해 인위적으로 노력하거나 기교를 부르는 것은 만해가 표현하고자 했던 휴머니즘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오늘, 다시 한 번 그의 사상을 생각하며 우리시대에 가장 평화로운 사람 중 한명이었던 만해를 기리는 이 영광스러운 상을 겸허하게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만해대상 시상식과 함께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사상과 문학혼을 기리는 `2015 만해축전'도 ‘설악·금강‘을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동국대 만해마을과 인제 하늘내린센터, 인제실내체육관 등 인제군 일원에서 개최한다.

1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전은 강원도와 인제군, 조선일보, 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동국대학교 등이 공동주최하고 강원일보사, 한국시인협회 등이 주관해 만해대상 시상식, 전국고교생 백일장, 학술·문학심포지엄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진행한다.

만해축전의 첫날인 11일에는 만해마을 설악관 강당에서 ‘만해 한용운, 전통과 근대 그리고 탈근대’를 주제로 만해연구소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이어 제13회 유심작품상 시상식이 만해마을 님의침묵 광장에서 열려 유심작품상 시 부문에 박형준 동국대 교수, 시조 부문에 김복근 시인, 평론 부문에 이숭원 서울여대 교수, 특별 부문은 하인즈 인수 펜클 뉴욕주립대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이근배, 신달자, 유자효, 김복근, 홍성란, 서안나, 박형준 시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시조 낭송 콘서트도 이어졌다.

12일에는 전국 고교백일장과 님의침묵 서예대전이 열렸다.

13일과 14일에도 인제문화예술인의 밤(대동제), 설악·금강 테마 공연, 님의침묵 전국 백일장 시상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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