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위안부 피해자 ‘손’ 조형물 기증받아 도립미술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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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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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위안부 피해자 '손'을 기증받아 도립미술관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창원 사림동에 소재한 경남도립미술관에 가면 아시아 지역 위안부 피해 생존자 53명의 ‘손’을 표현한 조형물이 전시되어있다.

이 작품들의 크기는 높이 2.2m, 너비는 4m 정도 되며, 위안부 피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손마디를 펴게 해 화선지 위에 목탄으로 그린 다음, 지장을 찍어 조형물로 만든 것이다.

이번에 특별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은 홍준표 지사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홍 지사는 광복 70주년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제정을 기념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조형물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스위스 인권운동가 조나단 씨쏜(Jonathan Sisson)의 권유로 만들게 되었으며, 영국 미술가 앤드류 제임스 워드가 제작하여 1998년 한국과 필리핀 대만 등 3개국의 위안부 생존자 53명을 직접 만나 제작한 것이다.

특히, 이번 작품들은 미국 필라델피아 펜아시아 노인복지원장(63세, 최임자)이 8년간 소장하던 것을 홍 지사의 요청으로 우리 도에 영구 기증을 하게 되었다.

경남도에 기증되기 전 이 작품들은 1999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첫 전시 후 남아메리카공화국, 대만, 미국 등지에서 전시되어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기도 했다.

우명희 경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첫 번째 기림일 행사를 위해 전시품을 해외에서 어렵게 구해왔다”며, “피해 할머니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도민들이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13일 위안부 기림일 특별전시회 개막식에서 위안부 할머니의 넋을 위로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전시 기간 동안 무료로 도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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