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가요제' 역대급 규모만큼 아쉬움이 컸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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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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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 광희가 출연하는 '2015 무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앞 무대에서 열렸다.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팀 자이언티가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공연곡 '$ponsor(sponsor)' 무대를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강원도 평창=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무한도전 가요제 2015'가 역대급 큰 규모를 자랑한만큼 역대급 큰 후유증도 낳았다.

지난 13일 오후 8시 강원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 내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점프대에서는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개최됐다.

이날 황태지(광희-GD&태양), 이유갓지않은이유(박명수-아이유), 으뜨거따시(하하-자이언티), 댄싱게놈(유재석-박진영), 상주나(정준하-윤상), 오대천왕(정형돈-밴드 혁오) 총 6팀은 무대 위에서 모든 에너지를 발산,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틀 전부터 '무한도전 가요제'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강원도로 몰려들었고, 선착순 3만 명까지 공연장에 입장했다. 특히 뜬 눈으로 밤을 지세운 한 팬은 공연을 관람하던 도중 실신해 응급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그만큼 현장 열기는 뜨거웠고, '무한도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세 번째로 무대를 꾸민 으뜨거따시 팀은 공연 전 약속한 자이언티 전화번호 공개를 이행했다. 준비한 곡 'SPONSER' 가사 중 자이언티의 아버지가 피처링한 '나 해솔이 아빠인데 010-XXXX-XXXX'를 삐-처리 없이 그대로 내보낸 것.

이후 10여 명의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자이언티의 번호와 비슷한 번호로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해댄 것. 사실상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한도전' 제작진을 탓해야 하는지, 번호를 공개한 하하를 원망해야 하는지. 두 사람 모두가 아니라면 전화번호가 공개된 자이언티의 잘못인지 논하기도 했다.
 

[사진=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전화번호 공개로 인한 후유증 뿐만 아니라 3만 명이 넘는 인파가 휩쓸고간 평창은 쓰레기 몸살을 앓았다. 행사장을 비롯해 주변 공원과 도로에는 관객들이 입고 버린 우비와 종이 상자, 그리고 각종 음식물 쓰레기가 널려 악취를 풍겼다. 특히 알펜시아 골프클럽부터 스키점프대까지 500m 가량 되는 2차로는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차량 운행이 어려울 지경이라는 소식도 전해져 네티즌의 눈살을 찌푸렸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는 "주최 측이 행사장 쓰레기 수거 등 뒷정리를 하기로 했지만 인파가 예상보다 많다보니 역부족이었다. 무대 장치 등을 철거한 뒤 대대적인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해야하지만 광복절 연휴라서 인력부족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가요제 후 현장에 버려진 쓰레기는 관객 퇴장 직후부터 열심히 치우고 있다"며 "조금씩 깨끗한 평창의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오는 22일, 29일에 방영되며, 가요제 음원이 수록된 앨범의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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