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칼럼] 저금리 시대 자산관리,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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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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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

저금리 시대에 들어서면서 자산관리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저금리를 과연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이 물음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에게 답을 알려 주기를 바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자산관리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 이는 그저 감나무 아래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자산관리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자산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관리다. 매월 소득과 지출이 발생하는데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한 달 지출이 얼마인지 알지 못하고 무분별한 소비생활을 반복하게 된다. 결국 저축할 돈은 없고 자꾸 빚만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따라서 가계부 작성은 체계적으로 소득과 지출을 관리하는 데 꼭 필요한 방법이다.

체계적인 자산관리는 첫 째 재무상태 분석에서 시작된다.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자산과 부채에 대한 분석이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한다. 그 다음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 알맞는 상품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면 이를 실행에 옮기고 이에 대한 투자 위험을 꾸준히 그리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자산관리는 평생에 걸쳐 이뤄지는 것이다. 이같은 프로세스를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평가한다면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

체계적인 자산관리를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예전에는 재무설계나 재테크 상담을 받으려면 비싼 수수료를 내야했지만 요즘은 무료로 상담을 해주고 있는 곳이 많아져서 원하면 누구든 쉽게 받을 수 있다.

기준금리 1.5% 시대에 들어서면서 예금 이자는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은행 예금을 넣으면 사실상 원금을 까먹는 꼴이다. 따라서 저금리 시대에는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 가운데 하나가 수익형 부동산이다. 과거처럼 집 값이 오르는 시기는 지났기 때문에 매매 차익보다 월세로 연 4~5%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근처나 사무실이 많은 곳에 있는 소형 원룸,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수요보다 공급 물량이 많은 곳에 투자하게 되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히 조사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라면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펀드는 고수익·고위험 유형에 속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원금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때문에 본인의 투자성향과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투자해야 한다. 가입 시점에 수익률을 쫓아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각과 반대로 손실을 본 경험이 많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수익률 등락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관리가 쉽고 수수료도 저렴한 인덱스 펀드를 추천한다. 인덱스 펀드 코스피 2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 수익률과 유사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상품이다.

경제 흐름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경기를 살리기 위한 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지출의 증가 등으로 인해 우리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에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이러한 세계 경제 흐름의 소용돌이 속에서 저금리, 저출산, 고령화, 인플레이션 등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들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기 위해 좀 더 넓은 지식과 자세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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