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할머니와 손자, 손녀가 함께 즐기는 공원이 생겼어요."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은천동 선봉어린이공원을 세대통합형 공원으로 재단장해 이달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곳은 맞벌이로 인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증가하고 있는 사회상을 반영, 전 세대가 이용하는 곳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선봉어린이공원은 어린이놀이시설 설치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지난해 폐쇄됐다. 예산 부족으로 새로운 놀이시설 도입이 어려웠지만, 서울시와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에서 진행한 민간협력 공원조성 대상지로 선정돼 재탄생했다.
관악구는 주민설명회 개최, 조경공사 등 부대공사를 벌이고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은 공원설계 및 놀이·휴게시설을 설치했다.
특히 아동과 유아의 놀이공간을 분리해 안정성이 확대됐다. 어르신을 위해 친환경 텃밭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운동기구도 갖췄다. 부채형태의 파고라 쉼터는 주민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공간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빈터가 된 공원에 민간이 자발적으로 놀이시설을 채워 특별한 공간이 됐다"며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공원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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